<어떻게 될까> 그림책 | 코로나 예방 프로젝트 (& 서울시 선정 프로젝트가 되다)

그림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세 권의 책을 내고 나니, 밀키베이비 그림 에세이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되었습니다. 2016년부터 에피소드 단위로 연재해 왔지만,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그림책으로 엮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제 단편들을 기다리시는 독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올해 저는 스스로의 재료와 방식을 조금 더 깊게 실험하고, 대학시절 공부했던 이야기의 구조를 새로이 공부하는데 시간과 역량을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 개인적인 과제들을 풀어내고 있던 찰나,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집콕 놀이를 찾다

재택, 등원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길어지자 밀키와 집에서 오랜 시간 보내기 위해선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도 하면서 끼니를 챙기고, 아이를 돌봐야 했으니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되면서,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 특히 게임과 어린이 전시, 공연, 동영상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무료로 리소스를 제공하고 간단한 놀이 키트를 배포하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접 아이와 이용해 보고, 좋은 것들은 공유하곤 했습니다.





<어떻게 될까?> 코로나 예방수칙 그림책을 만들기까지

겨울에만 잠깐씩 쓰던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자니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손도 자주 씻어야 하는 상황을 말해주려고 하니 잔소리가 되고, 분위기는 종종 좋지 않게 바뀌곤 했습니다.

마침 더미 그림책을 만들려고 사놓은 '한지'를 비롯한 작업 재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던 것을 멈추고 코로나 예방수칙을 담은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종이지만, 평면적인 그림만 볼게 아니라 직접 잘라서 놀아보고, 딸 아이가 책도 직접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체적인 요소도 집어넣었습니다. <오늘 또 뭐하지?> 아트놀이 책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생각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마스크도 껴 보고, 물줄기를 손으로 움직여 손을 씻어보는 입체 요소가 있어요. ©밀키베이비

그림책을 간단하게 만들기까지는, 딸 밀키가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책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밀키가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방법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가장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그림이 뒷면을 서로 맞닿게 붙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수 있게 도안을 디자인했습니다.키트를 만드는 작업들은 디자이너인 제게 익숙한 일이었지만, 허투루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프린터로 시안을 계속 뽑아보며 여러 번 가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완성한, 어떻게 될까? ©밀키베이비





그림책을 배포하자, 더 큰 기회가 돌아왔다 

<어떻게 될까?> 그림책 속에서는 읽는 이들에게 자꾸 어떻게 될까?라고 묻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스스로 마스크를 쓰면 어떻게 될지, 안 쓰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실제로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으며 예방수칙을 납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다짐했다는 리뷰들이 많았습니다.밀키 역시 예방 수칙을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며 스스로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제 웹사이트인milky-baby.com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세계 곳곳에서 리소스를 얻었으니, 나도 동참해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이 예방수칙을 지켜서, 조속히 코로나가 사라지고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3월, 한 달 여 만에 수백 명이 다운로드를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게다가제 작은 프로젝트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좋은 소식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가 선정한 아트 프로젝트가 되다

이왕 서울시 콜라보 프로젝트가 된 거, 그림작가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나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모두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운로드를 쉽게 하고 그림책 만드는 방법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1 page 웹사이트(https://www.milky-books.com/) 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sns에 올라오는 <어떻게 될까?>그림책 만드는 리뷰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리뷰를 살펴보며 '나도 아이랑 만들어 봐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고, 다른 사람의 DIY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집단 지성과 경험을 모아서 보다 보니, 저 또한 전자책으로 만들 때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해서 더욱 개선된 버전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4, 5월에는 그림책을 알리는 홍보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리뷰 이벤트도 열고, 그림책을 직접 만들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서점에 <어떻게 될까?> 전자책(ebook)을 출간하며 바쁘게 지냈습니다.

5월 끝자락에는 566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여러 유치원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제 그림책을 학습 교재로 써도 되냐는 문의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인스타그램 리뷰들

실시간 리뷰가 올라오는 밀키북스 사이트 ©밀키베이비


자발적 프로젝트의 힘

<어떻게 될까?> 그림책을 여러 번 소리 내어 읽는 아이들의 영상, 수백 명의 초등학생들이 제 그림책으로 교재로 삼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집 안팎에서 놀이의 도구로 쓰는 것을 세 달간 지켜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사로 촉발된 작은 그림책이,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더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저라는 사람의 작은 재능을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방법을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이트를 제작하고, 영상을 만들면서 새로운 기술들도 익히고 창작의 팁들도 많이 얻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5월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시가 끝나듯, 프로젝트도 시작과 끝이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그림책을 꾸준히 공부하고 만들어 나가면서, 하반기에 더 재미난 그림책 프로젝트를 열고 싶습니다.

부디 코로나 예방수칙을 잘 지켜나가면서,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Thank you for downloading my picture book and posting a lot of useful reviews. Over 500 people downloaded it for just 3 months.

After #Coronavirus began, and I made an interactive picture book, which is designed a #DIY kit for children to make their own book so that kids can learn #covid19 prevention rules.

While distributing it for free, I luckily selected an art project by #SeoulCity😄 As I produced sites, e-books, and videos to promote the picture book, I realized that the power of voluntary work was so great:)⠀

Thanks all for supporting my project and the picture book is available as an #ebook from June. I'll make a more interesting project nex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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