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pei Free Art fair -엄마의 전시를 보고 크는 아이





There's no Must in Art, because Art is Free. "백지같은 공간에서 free하게 전시해봐!"

라는 취지의 Taipei Free Artfair 전시 설치 시작! 늘 그렇지만 전시 설치는 뚝딱뚝딱하는 망치 소리와 아티스트들의 설레는 기운으로 시작합니다.


타이베이의 송산 창의문화지구의 warehouse는 옛 일본 식민지 시절 담배공장 창고였던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보존을 위해 못은커녕 테이프 하나도 붙일 수 없게끔 제한된 룰이 존재했어요. 해외에서 그림과 부스를 날라야 하는 저는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백지같은 삼차원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짜내어 그림과 소개 배너를 설치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밀키도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고요^^





Experience the Taiwan Culture

목재로 이루어진 미닫이문에서부터 천정의 지붕까지, 동양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이곳, 송산 창의문화공원은 대만의 아트적인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또한 페어가 열리는 기간은 대만의 황금연휴+주말이라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치렀지만 요번 대만 전시에서는 이곳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전시에서 유일한 한국 작가이기도 했고, 저란 사람과 작품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 글을 준비했는데, 중문이 아닌 영문이라 누가 다 읽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 서점이 무수히 많고, 책을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인 대만. 제 부스 앞에서 찬찬히, 꼼꼼하게 소개글을 읽고 그림을 번갈아 바라보다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질문도 모두 영어로 해주시는 센스! 심지어 무릎을 꿇고 읽는 사람도 있었고, 조심스럽게 명함을 집어 드는 사람들, 정성스럽게 방명록을 써주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대만 사람들의 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전시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죠^^ 




Korean artist meets Taipei

"저 도깨비 드라마 너무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나 봐, 저 명동 가봤어요!"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밀키는 귀국한 후에도 "엄마, 그때 대만 사람들이 우리에게 한국말로 인사해 줬잖아!"라고 말하곤 합니다. 혐한을 걱정하고 갔던 저는 한류의 파워를 실감하고 돌아왔네요. 이번 새로운 작품, Me Time for Modern Woman에는 제 안의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녹여내었는데 그 그림을 콕 집어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극 드라마 덕분인지 그림 속 한복을 알아봐 주시는분들도 꽤 있었고, 동아시아권의 문화권에서 느낄 수 있는 색감이나 형태를 공유하고 있어서 더 공감을 얻었다고 여겨졌어요.







When Mom becomes an artist

엄마의 전시의 준비부터 철거까지 함께 하는 밀키에게는 전시가 놀이터가 됩니다. 전시 오픈 전, 설치를 할 때면 준비 도구들 사이에 앉아 간식을 먹는가 하면, 옆 전시에 가서 구경도 하고, 실제 전시에서는 매일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드로잉을 보거나 참여해 보면서 어쩌면 저보다도 더 알차게 전시를 즐겼습니다.


대만을 방문할 때면, 중국의 문화를 조금 더 세련되게 풀어내는 방법을 이 곳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대만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전시에서는 저나 아이나 중국의 깊숙한 문화와 예술을 접하기 좋은 기회죠. 또한 제 옆 공간에는 미국에서 온 토니, 뒤 부스에는 홍콩에서 온 작가분, 북유럽에서 온 공예 작가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작품과 생각을 나누고, 네모난 부스가 아닌 무한한 상상력으로 구축된 공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예를 들면 한 부스에서는 클레이로 사람을 만들면 아티스트가 그대로 몸짓을 따라 해 주는 독특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밀키도 클레이를 주물럭거리며 즐겁게 참여했고 어려운 움직임을 만들수록 부스 내 웃음소리가 커졌습니다.또 다른 전시에서는 바람을 일으켜 깃털이 나부끼는 것을 관찰하기도 하고, 폭신하고 거대한 풍선을 껴안고 치유의 순간을 느껴 보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아트일까, 놀이일까, 그 경계선조차 모호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떤가요. '예술'과 '전시'가 내 일상과는 멀고 어려운 뭔가가 아니라는 것, 삶 속에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는 사실을 가족 모두가 느끼고 돌아오면 된 것이죠.



단순한 여행이 아닌, 전시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이나 저에게 큰 삶의 자양분이 될 것 같은 기분^^ 전시 기간 외에도 밀키와 대만의 곳곳에서 맛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밀키베이비 유투브에서 자세히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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